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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리뷰] <덩케르크>

by nomard-scene 2025.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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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lt;덩케르크&gt;
덩케르크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덩케르크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벌어진 역사적인 덩케르크 철수 작전을 생생하게 묘사한 작품입니다.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이 독일군에 의해 포위된 절체절명의 상황 속에서 펼쳐진 대규모 탈출 작전을 놀란 특유의 연출 기법으로 재현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영화 속 덩케르크 철수 작전의 역사적 배경, 각국의 시점에서 바라본 전투, 그리고 영화가 이를 어떻게 표현했는지 심층적으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1. 덩케르크 철수 작전의 역사적 배경

1940년 5월, 독일군은 기습적인 공격으로 벨기에와 네덜란드를 침공한 후 프랑스 북부를 빠르게 점령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은 독일군의 전격전에 밀려 프랑스 해안도시 덩케르크(Dunkirk)까지 후퇴하게 되었습니다. 독일군의 포위망은 점점 좁혀졌고, 약 40만 명에 이르는 연합군 병사들은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전멸의 위기에 몰린 영국은 "다이나모 작전(Operation Dynamo)" 을 계획하여 가능한 많은 병력을 철수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철수 작전의 주요 과정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5월 26일, 개시 영국 해군은 군함뿐만 아니라 어선, 요트, 화물선 등 민간 선박까지 동원하여 병력을 철수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독일 공군(루프트바페)의 맹렬한 폭격으로 철수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5월 27일~6월 2일, 해변에서 배를 기다리던 병사들은 독일군의 폭격과 기관총 사격 속에서 치열한 사투를 벌였습니다. 영국 공군(RAF)은 하늘에서 지원했지만, 독일 공군의 위협을 완전히 막아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병사들이 보트에 오르지 못한 채 바다에서 헤엄쳐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6월 4일, 예상보다 훨씬 많은 33만 8천여 명의 병사들이 구조되었습니다. 하지만, 철수를 끝까지 돕던 프랑스군 일부는 끝내 포로가 되었고 이로써 철수 작전이 종료되었습니다. 이 덩케르크 철수 작전이 중요한 이유는 독일군의 빠른 진격 속에서도 연합군이 대규모 병력을 보존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 병력들은 이후 노르망디 상륙작전(1944년) 에서 다시 전선에 투입되며 전쟁의 흐름을 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영국의 처칠 수상은 철수를 성공적으로 이끈 후 "우리는 해변에서 싸울 것이다(We shall fight on the beaches)" 라는 연설을 통해 국민들의 사기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2. 영국, 프랑스, 독일의 관점에서 본 덩케르크

덩케르크 작전을 영국군의 관점에서 본다면 기적적인 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말해 영국군에게 덩케르크 철수 작전은 "덩케르크의 기적(The Miracle of Dunkirk)" 이라 불릴 만큼 중요한 사건이었다는 것입니다. 민간 선박까지 총동원한 작전 덕분에 병사들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RAF(영국 공군)가 공중에서 독일군 전투기와 싸우며 시간을 벌어 주었지만, 당시 철수 중이던 병사들은 이를 체감하지 못해 공군에 대한 불만도 있었지만, 철수 이후 영국에서는 "패배"가 아니라 "생존"에 집중하며 전쟁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군의 관점에서 이 덩케르크 작전은 동맹국으로부터 버려지게 된 작전이었습니다. 그렇기에 프랑스군에게 덩케르크는 "배신의 장소" 로 기억됩니다. 프랑스군 일부는 영국군이 철수하는 동안 후방을 사수하며 끝까지 싸웠지만, 결국 포로가 되는 운명을 맞이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영국이 병력을 철수시킨 후에도 프랑스는 독일과 전투를 지속했지만, 결국 6월 22일 항복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프랑스에서는 실제로 한동안 영국에 대한 반감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독일군의 관점에서는 덩케르크를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히틀러와 독일군이 덩케르크에서 철수를 완전히 막지 못한 것은 전략적 실수로 평가됩니다. 독일군은 연합군을 섬멸할 기회가 있었지만, 일시적인 공격 중지 명령(Halt Order) 으로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히틀러는 영국과의 평화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해 일부러 병력을 철수할 시간을 준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영국군이 대거 탈출하며 장기적으로 전쟁의 흐름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에 독일군에 있어서는 전략 실패였다는 것입니다.

3. 영화 ‘덩케르크’에서 재현된 역사적 사실

영화 덩케르크는 철수 작전을 세 가지 시점으로 보여주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에 더욱 집중하도록 만듭니다. 첫번째 시점은 "하루 동안" 해변에서 대기하는 병사들의 시점에서 진행되고, 두번째로는 "한 주 동안" 바다에서 병사들을 구조하는 선박들의 시점에서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로는 "한 시간 동안" 독일 전투기와 교전하는 영국 공군 파일럿의 시점에서 보여줍니다. 또한 덩케르크 영화 속에 다른 전쟁을 소재로 다룬 영화들과 다른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그것은 IMAX 카메라를 활용하여 독특한 촬영 기법을 활용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실제 전장에 있는 듯한 현실감 넘치는 느낌을 준다는 것입니다. 또한 음악 감독 한스 짐머의 사운드 연출은 관객들로 하여금 긴장감 넘치는 음악과 폭격 소리 등이 몰입감을 극대화합니다. 그리고 독특한 시간 구조의 구성으로 각각의 시점이 교차하며 전개되는 독특한 스토리텔링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전쟁 영화와 구별되는 지점은 덩케르크 영화에서는 전쟁 벌이는 상황 속에서 정치적 배경보다는 병사들의 심리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으로 연출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전쟁의 상대인 독일군이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덩케르크 철수 작전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기적적으로 병력을 철수시킨 역사적 사건입니다. 영국에게는 전쟁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을, 프랑스에게는 동맹국의 배신을, 독일에게는 중요한 기회를 놓친 순간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는 이 사건을 생생하게 재현하며 전쟁의 공포와 생존 본능을 강렬하게 전달하는 작품입니다. 전쟁영화 팬이라면 충분히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영화라 생각하기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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