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하나 그리고 둘(Yi Yi) - BBC 선정 21세기 최고의 영화 8위

 

하나 그리고 둘(Yi Yi)

1. 서론 - 에드워드 양과 그의 영화 세계

에드워드 양 감독은 대만 뉴웨이브 영화의 거장 중 한 명으로, 그의 영화는 인간 관계와 현대 사회의 변화를 깊이 있게 다루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고령가 소년 살인 사건을 비롯해 다수의 작품에서 현실적인 인물과 사건을 통해 삶의 본질을 탐구했습니다. 하나 그리고 둘은 그의 마지막 작품이자 가장 개인적인 영화로 평가받으며, 대만 사회를 배경으로 가족, 사랑, 상실, 성장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는 평범한 가족의 일상을 통해 삶의 다양한 순간들을 보여주며, 정적인 연출과 긴 호흡을 통해 관객이 인물들의 감정을 깊이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듭니다. 그의 영화는 서사적 전개보다도 감정을 전달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추며, 이는 동양적 사유 방식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2. 가족 서사와 현실적인 인물들의 이야기

영화의 중심에는 NJ와 그의 가족이 있다. NJ는 성공한 중산층 가장이지만, 사업 문제로 인해 압박을 받고 있으며, 아내 민민과의 관계는 점점 소원해지고 있습니다. 딸 팅팅은 첫사랑과 가족 문제 속에서 성장하고 있으며, 어린 아들 양양은 세상을 새롭게 발견하는 중입니다. 이러한 가족 구성원들은 각각의 방식으로 삶을 바라보며, 서로 다른 갈등과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NJ는 옛사랑을 우연히 다시 만나면서 현재의 삶과 과거의 기억 사이에서 혼란을 겪게 됩니다. 팅팅은 첫사랑을 경험하며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맛봅니다. 양양은 어른들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발견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이처럼 영화는 단순한 가족 드라마를 넘어 각 인물의 개별적인 이야기를 통해 삶의 복잡성과 다층적인 감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3. 일상의 미학 – 평범함 속의 아름다움

하나 그리고 둘은 특별한 사건 없이도 깊은 감동을 줍니다. 에드워드 양은 정적인 카메라 워크와 자연스러운 연출을 통해 삶의 흐름을 그대로 담아냅니다. 그의 연출 방식은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며, 긴 러닝타임 동안 관객은 인물들의 감정을 함께 체험하게 됩니다.

영화는 대사보다도 시각적인 표현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예를 들어, NJ가 옛 연인을 다시 만나는 장면에서는 대화보다도 그들의 눈빛과 정적인 화면이 더 많은 것을 이야기합니다. 팅팅이 첫사랑을 경험하는 순간도 마찬가지로,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미묘한 표정 변화와 주변 환경의 변화로 전달됩니다.

또한, 영화는 빛과 그림자를 활용하여 각 인물의 감정을 강조합니다. NJ가 창가에 앉아 고민하는 장면에서는 어두운 조명과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이 대비를 이루며 그의 내면 갈등을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는 단순한 영화적 기법이 아니라, 일상의 순간 속에서도 감정을 포착하는 에드워드 양의 철학을 반영합니다.

4. 시간성과 변화 – 성장과 상실의 이야기

영화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화하는 인물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줍니다. NJ는 과거의 사랑과 현재의 가족 사이에서 고민하고, 팅팅은 청춘의 아픔을 겪으며 성장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결국 변화할 수밖에 없으며, 삶은 항상 우리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집니다. 영화는 이러한 변화를 자연스럽게 보여주며, 관객에게 삶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듭니다.

5. 양양의 시선 –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는 어린 양양입니다. 그는 카메라를 통해 세상을 관찰하며, 어른들이 보지 못하는 순간들을 포착하고 있습니다.

이는 영화 전체의 주제와 연결되며,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양양은 단순히 가족의 막내가 아니라, 영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매개체라 할 수 있습니다.

6. 결론 - '하나 그리고 둘'이 남기는 여운

하나 그리고 둘은 평범한 가족 드라마가 아니라, 삶과 인간관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작품입니다. 에드워드 양은 동양적인 사유 방식과 서양적인 영화적 언어를 조화롭게 결합하며, 삶의 본질을 탐구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영화를 본 후 남는 여운은 관객에게 오랫동안 지속될 것입니다.

 

오늘도 리뷰에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고편 : https://youtu.be/6uNtGlsI3m0?si=u-1iyVjzKa4CsD1z

하나 그리고 둘 (자막판) - Trai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