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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승리호>

nomard-scene 2025. 2. 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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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lt;승리호&gt;
승리호

승리호의 "세계관"

2021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승리호"는 한국 영화로서는 드물게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 블록버스터 장르에 도전했다. 감독 조성희와 배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이 힘을 합쳐 만들어낸 이 영화는, 한국 SF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며 큰 화제를 모았다. 영화는 2092년, 지구가 오염되어 살 수 없게 된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인간들은 우주 정거장으로 이주했지만, 빈부격차와 계급 차별은 여전히 존재한다. 주인공들은 우주 쓰레기를 수거하며 살아가는 우주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다. 이들은 어느 날, 대량 살상 무기로 알려진 안드로이드 소녀 ‘도로시’(박예린)를 발견하면서 거대한 음모에 휘말리게 된다. "승리호"는 눈부신 비주얼, 흥미로운 캐릭터, 한국적인 정서가 담긴 감성적인 서사를 결합해 기존 할리우드 SF 영화들과 차별화된 매력을 선보였다. 한국형 SF 블록버스터의 첫걸음이자, 앞으로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줄 영화로 평가받고 있다. 영화는 2092년, 지구가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인해 거의 멸망한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폐허가 된 지구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상위 1%의 부유층만이 초거대 기업 UTS가 건설한 우주 정거장에서 쾌적한 환경 속에서 생활한다. 이러한 미래 속에서, 승리호의 선원들은 우주 쓰레기를 치우고 생계를 유지하는 우주 청소부들이다. 그들은 폐기된 위성과 파편을 수거해 돈을 벌지만, 빚더미에 시달리며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간다. 그러던 중, 그들은 우주 쓰레기 속에서 한 어린 소녀 ‘도로시’(박예린)를 발견한다. 처음에는 단순한 실종 아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녀는 강력한 파괴력을 지닌 인공지능 안드로이드였다. 그녀를 둘러싼 진실을 알게 된 승리호 선원들은 거대한 음모 속에 휘말리게 된다. 김태호(송중기)는 승리호의 파일럿으로 과거 UTS 엘리트 군인이었으나, 딸을 잃고 모든 것을 포기한 채 살아간다. 장선장(김태리)은 승리호의 리더이며 과거 해적단 출신으로, 강하고 카리스마 있는 인물의 캐릭터로 소개된다. 타이거 박(진선규)은 엔지니어 겸 피지컬이 돋보이는 캐릭터로 거친 외모와 달리 따뜻한 심성을 지니고 있다. 업동이(유해진 목소리 연기)는 로봇이지만 인간적인 감정을 지닌 승리호의 핵심 멤버로 등장한다. 이들은 처음에는 도로시를 돈을 받고 팔 생각을 하지만, 점차 그녀의 정체를 알게 되면서 그녀를 지키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거대한 기업 UTS와 맞서게 되며, 영화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이어진다.

헐리우드 SF와 승리호의 "차별점"

"승리호"는 한국 영화로서는 드물게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 블록버스터 장르에 도전한 작품이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기존 헐리우드 SF 영화들과 어떤 점에서 차별화되었을까? 단순히 CG와 액션이 뛰어난 것이 아니라, 스토리, 캐릭터, 메시지, 연출 방식 등 여러 요소에서 한국적인 색깔을 더하며 독자적인 개성을 만들어냈다. 헐리우드의 SF 영화들은 주로 광대한 세계관과 스펙터클한 전투, 인류의 미래를 결정짓는 거대한 서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반면, "승리호"는 가족애와 인간적인 정(情)이 깊이 스며든 이야기를 보여준다. 승리호"의 중심 서사는 "우주 청소부들이 돈을 벌기 위해 살아가면서, 한 소녀(도로시)를 만나게 되고 가족처럼 받아들이는 이야기"다. 인류의 운명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소외된 이들이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중심이 된다. 또한 헐리우드 SF는 보통 엘리트 과학자, 영웅적인 파일럿, 우주 개척자들이 주인공이 된다. 그러나 "승리호"는 가난한 우주 청소부들을 주인공으로 삼으며, SF 영화 속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하층 계급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특히, 영화 속에서는 빈부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상위 1%는 깨끗한 우주 정거장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구에서 힘겹게 생존해야 한다. 이는 현대 사회의 빈부격차 문제를 반영하며, 헐리우드 영화보다 더욱 현실적인 시선을 담고 있다. 헐리우드 SF 영화들은 종종 강한 영웅 캐릭터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승리호"의 주인공들은 히어로가 아니다. "승리호"의 주인공들은 세계를 구하는 슈퍼히어로가 아니라, 하루하루 생계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이 점이 헐리우드 영화들과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다. 무엇보다 헐리우드 SF 영화는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 CG, 특수효과, 세트 디자인을 정교하게 만든다. 반면 "승리호"는 한국 영화로서는 전례 없는 최고 수준의 CG 기술을 활용해,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와 견줄 만한 비주얼을 만들어냈다. "승리호"는 할리우드의 "그래비티(2013)" "인터스텔라(2014)" 같은 사실적인 우주 묘사를 구현했다. 실제 NASA에서 촬영한 우주 영상을 참고해, 중력이 없는 환경과 우주 공간의 느낌을 사실적으로 연출했다. "승리호"의 CG는 모두 한국 VFX 회사들이 제작했다.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을 사용해 실시간 렌더링을 구현, 자연스러운 SF 배경을 만들었다. 할리우드 영화들처럼 실제 우주선 세트를 만들고 배우들이 직접 연기한 후, 디지털 배경을 합성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이는 한국 영화 산업이 헐리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SF 블록버스터를 제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승리호의 "메시지"

"승리호"는 단순한 우주 액션 영화가 아니다. 영화 속에는 우리가 사는 사회와 연결되는 다양한 메시지가 숨겨져 있다. 2092년의 지구는 환경오염으로 인해 인간이 더 이상 살기 어려운 곳이 되었다. 하지만 상위 계층들은 이를 해결하기보다 새로운 우주 도시를 건설하고, 더 많은 부를 축적하는 데 집중한다. 이는 현재 지구의 환경 문제와 기후 변화, 자본주의의 폐해 등을 떠올리게 만든다. 헐리우드 SF 영화들은 인류의 생존과 발전을 중심으로 한 메시지를 강조하는 반면, "승리호"는 지구의 미래, 환경 문제, 빈부격차, 인공지능 윤리 문제 등 현대 사회의 현실적인 문제를 반영했다. 즉, "승리호"는 기존 헐리우드 SF 영화들이 다루지 않은 더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SF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영화 속 도로시는 강력한 무기로 인식되지만, 실제로는 감정을 지닌 존재다. AI와 로봇 기술이 발전하면서, 과연 우리는 어디까지를 인간으로 볼 수 있을 것인가? 이 질문은 현실에서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승리호"는 한국 영화가 새로운 장르에 도전할 수 있음을 보여준 작품이다. 한국형 SF 블록버스터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감동적인 이야기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SF를 완성했다. 환경 문제, 빈부격차, AI 윤리 문제 등 현대 사회의 문제를 우주라는 배경 속에 녹여냈다. 비록 일부 장면에서 전개가 다소 급박하거나, 서사가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승리호"는 충분히 한국 SF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영화로 평가된다. 앞으로 "승리호"와 같은 한국형 SF 영화들이 더 많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하며, 이 영화는 한국 SF 영화의 중요한 첫 걸음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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