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토이스토리 vol.2> 토이 스토리 2가 전하는 장난감의 진짜 가치
1. 장난감이란 무엇인가?
토이스토리 1편을 통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것은 어릴 적 우리는 장난감을 단순한 놀이 도구가 아니라 친구처럼 여겼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장난감은 점점 관심에서 멀어지고, 결국 창고에 쌓이거나 누군가의 손에 들어가곤 합니다. 물론 요즘은 중고로 팔기도 하지만 말이죠. 그렇다면 장난감의 가치는 무엇일까? 아이와 함께하는 순간일까, 아니면 온전한 상태로 영원히 보존되는 것일까? 토이스토리 2편은 관객들에게 이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번 영화에서 우디는 자신이 희귀한 장난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장난감’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박물관에서 영원히 ‘수집품’으로 남을 것인가? 말이죠. 자 그럼 위 질문을 생각하며 본격적인 리뷰를 시작해볼까요?
2. 박물관에 가는 것이 정말 행복일까?
영화가 시작되면, 우디는 사고로 인해 팔이 찢어지게 됩니다. 그는 앤디가 자신을 버릴까 봐 두려워하지만, 운 좋게도 어머니가 그의 팔을 꿰매줍니다. 이후 앤디가 집을 비운 사이에 어머니는 장난감 바자회에서 앤디가 모아둔 장남감 상자를 내어놓는 과정에서 우디도 함께 가게 되고 그 과정에서 우디가 도난당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우디를 납치한 사람은 장난감 가게 주인 알(Al)입니다. 그는 우디가 희귀한 장난감 ‘우디의 라운드업’ 세트의 일원이며, 일본 박물관에 팔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바자회에서 우디를 발견하자 훔쳐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알의 집에는 같은 시리즈인 제시, 불스아이, 그리고 프로스펙터(피트) 가 우디를 기다리고 있었습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알의 집에 오게된 우디는 이제 두 가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하나는 일본 박물관으로 가서 영원히 보존될 것인가? 아니면 앤디의 장난감으로 남아, 결국은 언젠가 버려질 운명을 받아들일 것인가? 이 심오한 질문은 단순히 우디의 고민이 아닌 영화를 보는 관객들을 향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안전하지만 의미 없는 길’과 ‘언젠가 끝날지라도 소중한 순간을 가질 수 있는 길’ 사이에서 고민할 때를 수없이 마주하게 된다는 것이죠.
3. 제시와 프로스펙터의 상반된 선택
우디는 처음에 박물관에 가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만지지 않으니 상처도 나지 않고, 영원히 깨끗한 상태로 보존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곳에서 만난 두 장난감, 제시와 프로스펙터 는 각기 다른 관점을 우디에게 보여줍니다. 먼저 새로운 캐릭터인 제시는 버려진 장난감의 슬픔이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제시는 한때 에밀리라는 소녀의 장난감이었습니다. 하지만 에밀리가 성장하면서 그녀는 점점 제시를 잊었고, 결국 헌옷과 함께 기부하게 됩니다. 이때 흐르는 사운드트랙 Sarah McLachlan의 ‘When She Loved Me’ 는 이 영화에서 가장 슬픈 장면 중 하나로 꼽히지 않나 싶습니다. 제시는 아이들이 결국 장난감을 버린다는 사실을 알기에, 박물관이야말로 영원히 버려지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믿게 되었습니다. 그녀에게 박물관은 안전한 피난처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또다른 캐릭터 프로스펙터는 ‘완벽한’ 상태로 존재하고 싶은 욕망을 보여줍니다. 프로스펙터는 애초에 아이와 놀아본 적이 없었던 장난감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깨끗한 상태로 보존된 덕분에 가치가 높아졌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디에게도 “장난감은 아이들에게 버려지는 운명” 이라고 강조합니다. 그의 말이 완전히 틀린 것일까? 사실 현실에서도 한정판 피규어나 수집품은 개봉하는 순간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 여러분도 알고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과연 가치라는 게 ‘손상되지 않은 상태’로 결정되는 걸까? 관객들은 우디의 눈으로 스토리를 따라가며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4. 우디의 선택 – 순간이 영원보다 소중하다
우디는 결국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장난감은 아이와 함께할 때 진짜 ‘장난감’으로 존재하는 것 이라는 사실을 말이죠. 그는 프로스펙터의 말을 따르는 대신, 제시와 불스아이와 함께 탈출하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그가 내린 결론은 정말 단순합니다. “언젠가 버려질 수도 있지만, 그 순간까지 아이와 함께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는 것이죠. 이 메시지는 비단 장난감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종종 ‘완벽한 상태’를 추구하고 또 유지하려다 기회를 놓치는 경험을 하게 되니까 말이죠. 혹시 여러분은 좋아하는 신발을 아껴 신다가 결국 유행이 지나버린 적은 없으신가요? 또 비싼 다이어리를 사놓고 아까워서 쓰지 않은 적은요? 누군가에게 표현하고 싶은 감정을 미루다가 결국 기회를 잃어버린 적이 있지않으세요? 이처럼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알면서도, 영원히 보존하려다 정작 아무런 경험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뒤돌아 아쉬운 감정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5. 결론 – 장난감의 진짜 가치, 그리고 우리의 삶
‘토이스토리 2’를 보며 전편과 같이 단순한 어린이 영화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진짜 가치’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던져주기 때문입니다. 영화에서 주인공 우디는 깨끗한 수집품으로 남는 것보다, 아이와 함께하며 때가 묻고 닳아가는 것을 선택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소중한 것은 ‘영원히 남는 것’이 아니라 ‘순간을 함께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몇가지 질문을 던져볼까요? 여러분에게도 ‘아끼느라 사용하지 못한 것’이 있나요?,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을 충분히 즐기고 있는가? 한번 생각해봅시다. ‘토이스토리 2’는 그런 질문을 하고 있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영원히 남을 수 없다면, 더 뜨겁게 살아가라." 그렇다면 이제 우리의 선택은 무엇이어야 할까?
오늘도 리뷰에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예고편 : https://youtu.be/0gDFIGAXZa4
사운드트랙 : https://youtu.be/-2v8m3qs3WU?si=qdWrq1nuaEuj2T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