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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리뷰] <소원>

by nomard-scene 2025.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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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lt;소원&gt;
소원

실화 사건과 영화의 차이점

오늘 리뷰할 영화 "소원"은 2008년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조두순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하지만 영화 속 이야기는 실제 사건과 다소 차이가 있으며, 피해자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여러 부분이 각색되었음을 안내하며 영화를 시작합니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조두순 사건"은 2008년 발생한 8세 초등학생이 성폭력 사건이었습니다. 가해자는 조두순은 당시 50대 남성이었으며, 피해자 학생은 학교를 가던 등교길에 납치당했고 발견되었을 때에는 성폭력으로 인해 심각한 상해를 입은 상태였습니다. 당시 법원은 가해자가 술에 취해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이유로 징역 12년형을 선고했고, 이는 사회적으로 큰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 이후 아동 성범죄 처벌 강화와 전자발찌 제도 등에 대한 법적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영화 "소원"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실제 사건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먼저는 가해자 조두순의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또한 특정 사건을 지칭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범죄자의 존재보다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의 회복 과정에 집중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실제 사건과 달리, 영화 속 소원(이레)의 가족은 영화 속에서 수많은 감동적인 순간들을 스크린에 담으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그 시선을 가족애로 이끈다는 점입니다. 실제 피해자의 삶은 세상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화 속 피해자의 삶은 절망을 견디고 희망적인 결말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소원"은 사건의 잔혹함을 강조하기보다는 피해자의 고통과 가족의 아픔, 그리고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이 영화가 우리 사회의 아프고 민감한 실화를 다루고 있는 방식입니다.

영화가 조명한 사회문제

이 영화는 단순한 감동 드라마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아동 성범죄를 바라보는 방식과 그 해결책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져줍니다. 영화에서는 가해자가 법정에서 고작 징역 12년을 선고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는 조두순 사건과 마찬가지로, 피해자의 삶이 송두리째 망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가해자의 형량이 지나치게 가벼운 현실을 꼬집습니다. 영화는 대한민국의 성범죄 처벌 수위는 국제적으로 비교해도 낮은 편이며, 가해자 보호 중심의 형법이 피해자를 더욱 고통스럽게 만든다는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합니다. 또한 '아동 성범죄 처벌의 문제점'을 제기합니다. 소원이 가족은 사건 이후 오히려 동네 사람들의 눈총을 받으며 그 삶은 더욱 위축되어 갑니다. 현실은 피해자를 보호하기보다는 "그 집 딸이 성폭력당했다"는 식의 소문과 편견으로 피해자 가족을 더욱 힘들게 만듭니다. 이는 현실에서도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를 적극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일 것입니다. 영화는 이러한 사회적 시선과 피해자 2차 가해적 요소를 비판합니다. 그리고 영화는 끔찍한 주제를 다루면서 단순한 사회적 분노를 유발하는 것이 초점을 두지 않습니다. 그 보다 피해 아동이 얼마나 오랜 시간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어야 하는지를 조명하는데 관객들의 시선을 이끌어 갑니다. 우리 사회에 다양한 피해로인해 그들이 머무는 사각지대가 무엇인지 드러냄으로 피해자들의 심리 치료, 주변 사람들의 태도 변화, 그리고 국가적 지원이 절실함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하지만, 영화는 사회의 냉혹한 현실을 다각도로 고발하면서도 단순한 절망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좀더 나아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짐으로 피해 아동의 삶과 회복 과정을 충실하게 드러내줍니다.

감동 포인트: 가족의 사랑과 회복

영화는 소원이 회복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가져다 줍니다. 무엇보다 아버지(설경구)는 딸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헌신적인 사랑은 보여줍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딸에게 찾아온 비극적인 상황을 마주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속앓이하지만,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점점 딸과의 관계를 회복하면서 비로소 아버지의 사랑이 무엇인지 나타내게 됩니다. 이야기 중 법원 앞에서 "딸을 위한 정의를 원한다"고 외치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하지 않았나 생각해보게 됩니다. 엄마(엄지원) 또한 딸 소원이 다시 웃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보여줍니다. 부모뿐만 아니라 주변 이웃들도 소원을 돕기 위해 나서게 되는데 이는 단순히 한 가정의 문제를 넘어 우리가 속한 공동체가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임을 감동적으로 시사해주는 장면입니다. 이러한 전개 속에서 주인공 소원은 처음에는 트라우마와 충격으로 인해 외부와 소통을 두려워하고 거부하지만, 점차 가족의 헌신적인 사랑과 주변의 응원을 받으며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게 됩니다. 가장 감동적인 장면 중 하나는 영화 내내 어린 소원이의 얼굴에 절망적이고 고통스러움이 고스란히 드러나는데, 이후 소원이의 얼굴에서 처음으로 미소를 되찾는 순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는 모든 관객들 또한 이러한 소원이의 미소를 보며 눈시울을 적시게 될 것입니다. 이 장면은 관객들에게 진정한 "희망"이란 무엇인지, 우리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써 나를 넘어 서로에게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감동적인 스토리의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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